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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vs 포르투갈 관전평: "경기"라고 쓰고, "학살"이라고 읽기 by blue




경기 전 호날두와 정대세는 오늘 게임의 키 플레이어로 선정되었다.




2:0이라는 스코어를 보면, 완승을 생각합니다.
3:0이라는 스코어를 보면, 대승을 생각합니다.
5:0이라는 스코어를 보면, 압도적인 승리를 생각합니다.


언뜻보면 무하마드 알리와 비슷하게 생긴 포르투갈 축구의 전설 에우제비우


 44년 전, 월드컵 8강에서 만난 포르투갈과 북한은 월드컵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포르투갈은 특급스타 에우제비우의 4골로 5:3의 진땀승을 이끌어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두 팀이 다시 명승부를 연출해주길 바랬습니다. 에우제비우도 경기장을 찾아 역사적인 의미를 더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7:0이라는 현대축구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스코어로 끝이 났습니다. 대륙별 강자들이 모인 월드컵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일방적이었던 스코어. 과연 실제 경기도 그렇게 일방적이었을까요?

경기는 전반과 후반,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고, 관전평도 둘을 나누어서 싣도록 하겠습니다.



변수 : 비

 비로 인해 경기장 상태는 상당히 미끄러웠습니다. 선수들은 방향전환시 넘어지기도 했고, 사소한 컨트롤 미스를 하기도 했습니다. 기술적인 축구를 하는 포르투갈에게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그라운드 상태는, 많이 뛰는 축구를 하는 북한같은 팀에게 체력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전반전 :  초인적인 체력을 바탕으로, 북한은 포르투갈을 위협했다.




캐스터는 북한선수들을 마라톤선수에 비유했다.


 북한은 541이라는 수비적 형태의 전술을 들고 나왔습니다. 정대세와 홍영조를 제외한 8명의 필드플레이어들은 적극적인 수비를 펼쳤습니다. 역습은 이 둘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측면수비수와 미드필더의 공격가담도 눈에 띄였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캐스터가 "마라톤선수"에 비유할 만큼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소 헐거워 보이던 포르투갈의 측면을 적극 공략했고, 위협적인 찬스를 여러차례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수비시에 순간적으로 8명의 선수들이 패널티박스 안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었고, 그만큼 포르투갈의 미드필더진에 많은 공간이 노출되게 됩니다.

전 둥가와 다릅니다


 포르투갈은 433포메이션으로 나왔습니다. 호날두, 알메이다, 시망으로 이루어진 공격진은 8명의 수비에 갇혀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습니다. 케이로스는 북한의 역습에 당황하지 않고, 용감하게도 오히려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들에게 공격가담을 지시합니다. 몰려다니는 북한의 수비진은 포르투갈 선수들에게 여러차례 공간을 내주었고, 포르투갈의 공격도 북한의 역습 못지않게 날카로운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티아구는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포르투갈의 첫골은 중앙미드필더간의 호흡에서 나왔습니다. 북한의 수비진이 패널티 박스 안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티아구는 비교적 자유롭게 볼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호날두, 알메이다, 시망에게 집중하고 있을 때, 또 다른 중앙미드필더 메이렐레스가 빈 공간을 향해 뛰어 들어갔습니다. 티아구는 적절하게 침투 패스를 넣어주었고, 메이렐레스는 그것을 놓치지 않고 골을 기록합니다. 그렇게 전반전은 종료됩니다.




후반전 : 심판의 휘슬이 울린 후에야, 포르투갈의 "학살"은 멈췄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북한은 좀 더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1골 여유가 있는 포르투갈은 전반전에 비해 안정적인 운영을 했지만, 그렇다고 빈공간을 그대로 놔두지도 않았습니다. 후반 초반, 북한이 경기를 주도해 나갔습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북한의 넓어진 공수간격을 효과적으로 공략했습니다. 북한은 10분이 되기 전에 시망과 알메이다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3:0이 되어 버립니다. 




포기를 모르는 북한에게 포르투갈은 절망을 안겨주었다


 북한이 더욱 공격적인 선택을 하면서, 호날두와 시망에게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호날두는 헐거워진 북한 수비진을 종횡무진 휘젖고 다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4번째 골이 나왔습니다.  역습기회에서 호날두는 무리하지 않고, 중앙침투하던 티아구에게 공을 연결했습니다. 티아구는 손쉬운 찬스를 맞이하며, 골을 기록했습니다. 



후반을 위해 전반은 버린거냐?


 후반 30분 정도 되자, 북한 선수들의 발걸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체력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대패가 유력한 경기 분위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공수전환이 늦어지고, 실수가 잦아졌습니다. 북한 수비진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교체들어온 리에드손에게 5번째 골을 헌납하게 됩니다. 북한의 공격은 더욱 무뎌졌고, 경기는 이렇게 5:0으로 끝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학살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공격작업 시에 6명의 선수들을, 상대 패널티박스 근처로 포진한 포르투갈은 잔인하리만큼 북한을 몰아부쳤습니다. 호날두의 마수걸이골과 티아구의 2번째 골까지 나오며, 경기는 7:0이 되었습니다. 심판은 후반 45분이 되자 로스타임을 거의 적용하지 않고, 서둘러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경기평 : 포르투갈은 용감했고, 북한은 자기축구를 했다.



분하겠지만, 부끄럽지 않은 경기였어요.


 북한은 브라질전과 같은 전략을 들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브라질과 포르투갈은 달랐습니다. 둥가는 이상하리만큼 중앙미드필더와 측면수비수의 공격침투를 자제시켰습니다. 반면에 케이로스는 북한 수비진이 내주는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만약, 포르투갈이 브라질과 같은 경기운영을 했다면, 첫번째 골과 같은 장면은 기대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북한의 축구는 강렬했습니다. 비록 큰 점수차로 패배하긴 했지만, 부끄러운 패배는 아니었습니다. 스코어로 말할 수 없는 에너지를 그들은 보여주었습니다.



나이지리아전에서 주영이 엎에서 뛰래요.


P.S

 답답해하던 네티즌이 있지도 않은 히딩크인터뷰 조작 했다고 하네요 -> < 히딩크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전에서 한국은 자기축구를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나이지리아 전에서는 한국 축구의 강점인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을 보여달라고 주문했습니다. > 

 허정무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에서 442전술을 채택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박주영의 투톱파트너로 염기훈을 선택했습니다. 
 무슨 생각이신지 433멤버의 위치만을 조정한 442라는 다소 이상한 전술을 선택한 것이죠. 하지만, 우린 이것이 연막전술임을 알고 있습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덧글

  • 2010/06/22 08:1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blue 2010/06/22 09:12 #

    앗 수정하겠습니다. ㅈㅅ
  • 인민해방군 2010/06/22 10:24 #

    북괴가 7대떡으로 캐관광을 당한이유는?


    이상타.
    세계최강 부랄질과도 겨우 1:2로 지는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우리 영명하신 장군님의 령도하에 있는 공화국 축구전사들이 왜 포르투갈에게 7대 떡으로 캐관광을 당한걸까.

    이건 전적으로.......


    한나라당과 조중동 따위 수구꼴통 보수언론, 미제국주의의 음모다.

    미제 승냥이 양키놈들은 CIA를 사주하여 슈퍼맨으로 하여금 성층권밖에서 아래로 슈퍼장풍을 불어 포르투갈의 공의 방향을 조작했다.
    여기에 일본 쪽발이 왜놈들도 가세하여 건담 더블오의 GN 입자를 흩뿌려 공화국 선수들의 체력을 저하시킨 거시다.
    분명히 미쿡의 잠수함대는 남아공 인근 해상에서 잠복하고 있었을 것이고, 남아공 지하로 땅굴을 파서 거기서 부칸 선수가 볼 차는 순간 땅을 흔들었을 것이다.
    정대세, 안영학은 분명히 땅위에 있는 암초에 부딪혀 넘어졌을 거시다.

    여기에다 투명인간이 가세하여 12명의 선수가 뛰는 효과를 주고, 원더우먼이 빨가벗고 스트립쇼 해서 부칸 선수들의 눈을 버렸다.
    이 모든것은 조중동과 딴나라당, MB의 음모로 말미암에 언론의 자유를 잃고 방송이 통제되어 방송에 안나온것일 뿐이다.

    전세계 인민은 모두 그것을 보았고, 마지막 순간 8번째 골이 실패한 이유는 위대하신 장군님께서 망토를 두르고 현장에 나타나시어 그 영광스럽고 광명스러운 빛으로 포르투갈 선수놈들을 순간적으로 눈을 멀게 하여 기적을 베푸신 거시다.


    보아라!
    부칸 선수들 등번호에 "1", "9" 등으로 표시되어있지 누가 "1번", "9번"으로 표시되어 있는가?

  • 체리캔디 2010/06/22 13:22 #

    사실 허정무의 생각은 4-5-1... (응?)
  • blue 2010/06/22 13:37 #

    저도 442라고 해놓고, 실제로 염기훈은 미드필더처럼 활용될 것 같아요.
  • Mordred 2010/06/22 17:08 #

    어제 봤다...응원했다..난 북한을...제길...내가 응원하면좀 이겨보라고!!
  • blue 2010/06/22 23:28 #

    나이지리아전 응원 .... 하실 겁...니...까? ㅠ.ㅠ 대한민국 화이팅 !!!
  • Mordred 2010/06/22 23:29 #

    솔직히 응원하고싶은....근데 낵 응원한곳 다졌,,,,(발ㄹㅕㅆㅇㅡㅁ)
  • blue 2010/06/22 23:33 #

    나이지리아 유니폼입고 응원해주시는 Mordred님 상상하겠습니다. ㅋㅋㅋ 대한민국 이겨라!!
  • Mordred 2010/06/22 23:44 #

    옷은없어도 ㄴㅏ이지리아 응원할까요?ㅋㅋ
    근데 그러다가 나이지리아가 이기면 난 매국노.........
  • Mordred 2010/06/22 23:44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blue 2010/06/22 23:48 #

    녹색티에 흰줄 긋고 응원 ㄱㄱㅆ~
  • blue 2010/06/22 23:48 #

    커허헉 매국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은 애국자, 입고있는 옷은 매국노 ㅋㅋ
  • Mordred 2010/06/22 23:53 #

    마음만 애국자는 좋지만....표면상 매국노.....
    입증된 잉여매국노ㅋㅋㅋ 이미 한국을 응원해서 3대1 참패를 만들게한 매국노....
    내가 2002년때 축구에 관심없어서(지금도) 친구와 같이 어린마음에 배드민턴을 쳤던 저녘
    그 저녘은 매우 뜨거웟다....저녘 늦은시각 가로등 불빛만을 믿고 배드민터을 치다가
    심장이 떠나갈꺼같은 함성소리에 놀랐던 12살?의 나 그때는 4강을 갔던 우리나라...
  • blue 2010/06/22 23:59 #

    크허억 ㅠ.ㅠ 대한민국 4강신회 재현을 위해서는 ..... 새벽에 배드민턴 쳐주세요 !!!
  • Mordred 2010/06/23 00:02 #

    20살되니까 체력이 딸리는군요....ㅜㅜ
    아아...이제는 감기까지 걸리고...난 한국인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응원할것입니다!
  • Mordred 2010/06/23 00:27 #

    으엉.....응원 안할래 그냥 ㅜㅜ 보기만할꺼야...그래...
    보기만할껀데 설마 지겠어?
  • Mordred 2010/06/23 07:48 #

    제길........못봤다 (감기땜에 아파서 잤음)
    응원도 못했다 중간에 뒤척이다가 박지성이라는 단어 한번 들렸다
    사실 일어날수도 있었는데 왠지 ㅗ면 안될꺼같아서 잤다 ㅜㅜ
    결국 16강 진출 으허헝 16강이래 이제 재방송이나 볼까 ㅜㅜ
  • blue 2010/06/23 08:30 #

    어느팀도 응원하지 않은 상태가 결국 무승부를 낳은 거 아닐까요? ㅋㅋㅋㅋㅋ
  • Mordred 2010/06/23 10:26 #

    왠지 그런삘?ㅋㅋㅋ
    아 역시 약빨 쩐다 아침에 약먹고 지금또 약간 괜찮아짐
  • blue 2010/06/23 10:38 #

    부탁한가지만 들어주세요. 덴마크 vs 일본 경기, 일본 응원해주세요 ㅋㅋㅋ
  • Mordred 2010/06/23 11:04 #

    엌 언제하죠?ㅋㅋ
  • Mordred 2010/06/23 11:05 #

    일본이 이기면 징크스가 깨지는거고
    덴마크가 져도 상대편은 좋아하겠지만ㅋㅋ
  • blue 2010/06/23 12:11 #

    6/25네요.금요일 밤이라 시간도 적당할 듯. 이것으로 일본은 16강 탈락 인가요 ㅋ
  • Mordred 2010/06/23 18:06 #

    으으....약을 16알이나 쳐먹었는데...
    빌어먹을..뭐가 잘못된거지
  • Nine One 2010/06/23 16:44 #

    보고 그냥 울었습니다.

    솔직히 브라질전에서 희망을 봤던 북한의 축구에서 뭔가 답이 보이기 위해서는 이번 포루투칼 전에서 이겨야 한다고 내심 마음속에서 몇 번이고 외첬는데... 하루 뒤에 답글을 쓸 정도로 어제 하루종일 마음이 뒤숭숭했습니다.

    북한의 천리마가 반드시 다시 일어나길 바랍니다. 국제경험을 더 많이 쌓고 오길 바랍니다.
  • blue 2010/06/23 16:59 #

    벌써 아오지탄광 얘기 나오고, 최종전에 따라 정말 북한선수들 위험할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북한에서 브라질전 기대하고 생중계했다고 하더라구요. 4:0에서 강제 종료했다고 합니다. 과연다음 국제대회에서 일부 멤버들 빠지면, 좀 의심될 것 같습니다.
  • Nine One 2010/06/23 17:03 #

    하기사 북한의 사정상 충분히 그럴수도 있습니다만, 제벌 그런 일 없이 4년뒤 2014년 월드컵에 더 강해진 북조선 천리마 축구단을 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포루투칼전의 대패는 아무래도 브라질전의 체력소모와 더불어 수중전이란 문제가 겹친 결과라고 봅니다.

    후반의 대공세가 오히려 역습의 빌미를 준 것을 보면 아무래도 북조선 천리마 축구단의 경험미숙을 들 수 밖에 없더군요.

    하지만 이 경험을 교훈삼아 코투디전에서 승리한 후 더 갈고닦아 2014년 월드컵에도 천리마의 출전을 보고 싶습니다.
  • blue 2010/06/23 17:19 #

    이번 월드컵에서 북한의 색깔은 확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나인님 의견처럼 이번 국제대회경험이 좋은 거름이 되서,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모습 기대합니다. 하지만, 일단 생존의 문제라능 ㅠ.ㅠ
  • 솔직하게 2010/07/17 07:52 # 삭제

    전 포루투갈 응원했습니다. 그깐 북괴녀석들 이겨봐야 우리에게 도움될것도 없고 차라리 북괴 응원할 기세로 국대나 응원하는게 더 도움이 될거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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