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대한민국은 아직도 그리스전에 도취해있다. by blue

간담이 서늘한 장면

우리는 아르헨티나전에서 1:4라는 참패를 기록했다. 월드컵에서 이정도 스코어로 패한 것은 1998년 네덜란드전 5:0이후로 처음입니다. 근 10년만의 충격에 빠진 셈이죠.

 우리 나라는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하기 전부터 당장 16강에라도 진출할 것같은 기세였습니다. 가져온 응원 문구만 해도 "울지 마라 아르헨티나, 우리가 먼저 간다." 등 무슨 승리를 전제로 응원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승리를 기원해서 응원을 하지만, 최선을 다하면 아르헨티나라도 우리가 승리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스위스 스페인전을 보듯이 운이 따라줘야 수비전술도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우리 알고 있지 않았습니까. 월드컵 전에도, 아르헨티나 무섭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경기 잘 안풀리면 대패할 수 있다는 거 알고 있지 않았습니까. 잘해야 무승부 기대할 수 있다는 거 알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리스전 승리감에 도취해서, 아르헨티나도 작게 본 것일까요. 

 우리는 처음부터 그리스전과 나이지리아전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르헨티나전 패배는 예상했던 일 아닐까요. 아르헨티나전은 장밋빛 환상이 아닌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운이 따라 주지 않으면, 열심히 해도 대패할 수 있습니다. 
 
 누가 잘했다, 누가 못했다 비난하기 보다, 선수들 주눅들지 않도록 응원해줍시다.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지는 거니까요. 팬들은 선수탓할 수 있어도, 감독은 선수탓하면 안되니까요. 

덧글

  • 사람해요 2010/06/19 10:18 #

    본문 잘 읽었습니다. 평소에도 자주 이곳에 찾아와 축구이야기들을 접하고 가곤 하는데요.

    그나저나
    사진 속 저 여자분 목젖이 있는것 같아서 좀 놀랬습니다 ㅠ
  • blue 2010/06/19 21:32 #

    적절한 사진 찾다보니, 아무래도 "허걱"하는 표정을 선정했습니다. 제눈에도 목젖으로 보이는군요. 여잔데 ㅋ
  • 대밋 2010/06/19 10:44 #

    음악때문에 깜놀.
  • blue 2010/06/19 21:32 #

    음악 아예 없앴습니다. ㅋ
  • 움냐까꿍 2010/06/19 15:21 #

    뭐 상대팀이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것이 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아르헨티나에게 졌다고 16강이 물건너갔다는듯, 감독과 선수들을 까는 네티즌들의 행동은 또다른 냄비인듯 합니다. 어차피 16강행의 열쇠는 아르헨티나전이 아니라, 그리스전과 나이지리아전이었죠.
    아르헨티나 전을 앞두고 네티즌들이 보여줬던 그 태도는 자신감이 아니라, 기고만장함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 blue 2010/06/19 21:33 #

    차분하게 나이지리아전 임했으면 합니다. 시간도 3:30이라 거리 응원도 많이 없을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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